초보집사나 예비집사라면 아무리 검색해보고 찾아봐도 결정하기 힘든 것이 바로 모래일 것 같습니다.
멍멍이를 입양해오기전에 미리 고양이용품을 준비하는데에 있어 사료와 화장실을 어떤 것을 구비해 둘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스무살에 잠시 고양이와 함께 살아본 기억을 더듬고 (10년도 더 된 기억이라 가물가물..), 인터넷을 서핑하여 찾아낸 첫 화장실이 바로
'유니참 데오토일렛' 이었습니다.
'유니참'이 탈취력이 뛰어나고 사막화가 없다는 정보때문에 여러 다른 모래 후보들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십여년 전, 사람3명,고양이1마리와 원룸에서 살았던 그 당시, 이따금씩 방안을 가득메우는(메운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똥 냄새로 꽤나 괴로웠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탈취력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굳은 생각이 있었고,
10평남짓한 작은 원룸에 여자 3명의 옷가지들과 대학과제들로 가득 차 있는 와중에 바닥에 흩뿌려져있던 모래 또한 안 좋은 기억이었어서, 사막화방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두가지 요소를 충족시켜줄 것만 같은 '유니참'이 멍멍이 첫 화장실이 되었습니다.
고양이 모래의 종류
1.펠렛 (흡수형)
2.벤토나이트 (응고형)
3.두부모래 (응고형)
4.실리카겔 (흡수형)
멍멍이를 데려올때 뭔가 기분이 묘하게 다운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가정분양 주의사항 글 확인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기뻣던 사실 중 하나가 바로 멍멍이가 원래 사용하던 화장실도 '펠렛형' 이라는 것이었어요
종류가 같으니 그래도 적응하는게 어렵지 않겠구나 싶었죠.
그 이후로 삐약이와 함께 하면서 화장실 사이즈를 키워야겠다 싶어서 '유니참 데오토일렛 와이드형'을 추가 구매하여 집에 총 3개의 유니참 화장실을 두고 생활했었습니다.
실제로 와이드형은 크기나 디자인 자체가 개방감이 월등하게 좋기 때문에 확실히 '일반 후드형' 보다 멍멍이나 삐약이가 자주 이용했었습니다.
화장실은 확실히 크면 클수록 좋은 것 같아요.
유니참 데오토일렛 장점
1. 관리가 편리하다.
-아마 이 장점때문에 다묘가정의 많은 집사님들이 유니참을 선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유니참이 첫 화장실이었어서 비교대상이 없다보니 얼마나 편리한지 잘 모르고 사용했었는데, 벤토나이트로 갈아타면서 확실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펠렛은 소변으로 인한 감자가 생기지 않기때문에, 보통은 이틀에서- 진짜 바쁠때는 3일에 한번만 치워줘도 화장실이 엄청 더럽다고 느껴지지않는데, 벤토나이트는 하루에 한번 청소하는 것도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든요.
배변패드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만 갈아주면 되고, 구조가 정말 잘 만들어져 있어서 아주 깨끗하게 갈아줄 수 있다는 것이 진짜 편리하긴 합니다.
2. 탈취력이 좋다.
-이건 어떤 부분에서는 맞고, 어떤 부분에서는 아닙니다.
일단 덩냄새는 잡지 못해요. 그래서 유니참 탈취제를 함께 사용했었습니다. 특히 저 초록색 패키지에 들어있는 탈취제 향이 너무 개취여서, 유니참을 사용하려는 집사님이라면 함께 추천합니다.
덩냄새는 못잡지만 소변냄새는 하나~도 안납니다. (권고하는 시일내에 청소를 잘 해준다는 전제하에.)
그리고 벤토나이트의 경우 전체갈이 하기전까지 1주일에서 보름정도만 지나도 모래에서 찌린내(?)가 올라오는데
유니참의 경우 길게는 한달까지도 소변패드만 잘 갈아준다면 펠렛에서는 찌린내가 그닥 나지 않습니다.
3. 소변색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소변만 배변패드로 떨어지는 구조인데, 패드에 묻은 소변색깔로 건강상태까지는 몰라도, 변화는 감지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보던 색깔이 아니라 유난히 다른 색깔의 소변이 묻어있다면 몸속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4. 사막화와 먼지날림이 없다.
-사막화는 화장실 바깥으로 딸려나오는 모래들로 바닥이 더러워지는 것이고, 먼지날림은 화장실을 청소하면서, 혹은 갈아줄때에 미세 입자들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유니참은 사막화와 먼지날림에 있어서는 거의 최고로 만족스러운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적인 펠렛의 경우 소변이 묻으면 가루처럼 으스러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니참 펠렛은 제올라이트라는 소재로 으스러지않아요. 표면이 약간 코팅되어있는데 소변이 흡수되고나서도 금방 건조가 되서 계속 깨끗해보입니다. 세게 밟지않는 이상은 왠만해서는 으스러지지않고 형태를 계속 유지합니다. 무게도 무거운편에속하고, 입자크기도 크기때문에 바깥으로 딸려나오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볼일보고 나올때 한번에 다섯알정도?? 딸려 나오는 정도인데, 크기가 커서 청소하기도 쉽고, 벤토나이트에 비하면 아예 없는 정도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ㅋㅋ
유니참 모래 가격: 1L당 3500원에서~ 4000원
유니참 패드 가격: 1개당 1000원에서~ 1500원
유니참 데오토일렛 단점
1. MADE IN JAPAN
- 요즘 저는 일본에서 생산된 것은 왠만하면 사용하지 말자고 결심한 상태입니다.
일본 브랜드들중에 좋아하는 브랜드도 많고, 우리나라와 역사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몇번 경험해본 바, 그 나라의 장점들이 많이있어서, 그리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방사능 문제에 있어서는 민감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2. 고양이의 선호도
- 이 부분때문에 유니참에서 벤토나이트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는 얘기이긴했지만 , 뭐 그리 차이가 날까싶어 여태 유니참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벤토나이트 모래 제형을 고양이가 가장 좋아한다라는 얘기를 듣다보니 어느순간부터 펠렛형 모래를 쓰고 있는 제가 엄청 이기적인 집사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벤토나이트로 갈아타고나서 멍멍이와 삐약이가 벤토나이트를 격하게 좋아해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저의 죄책감은 조금 사라졌습니다.@_@...
3. 호환성이 매우 떨어짐.
-유니참 데오토일렛은 규격이나 구멍크기등의 이유로 유니참전용모래와 유니참전용패드와 함께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되어있습니다.
화장실과 모래와 패드의 조합이 정말 디자인이 잘 되어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은 지인 집사들이 추천해주는 것도 써보고 싶고, 쇼핑몰 둘러보다 후기가 좋은 다른 종류의 모래도 한번 써보고 싶고 한데, 이 화장실에는 이 모래와 이 패드가 아니면 호환이 정확히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런면에서는 벤토나이트나 두부모래의 경우 선택지가 다양하고, 쓰던 화장실에 모래만 비워서 다른거 채워서 또 써보면 되고 하니깐요.
4. 응고형이 아니라서 맛동산의 상태에 따라 처리가 곤란하다.
-멍멍이의 경우 초창기에 설사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었는데요.
펠렛은 소변만 흡수하고, 맛동산은 약간 잘못 만들어진 감자핫도그마냥 맛동산 주변에 펠렛이 드문드문 달라붙어있는 정도인데
변이 묽어지면 소변처럼 흡수가 되는것도 아니도 덩어리가 생기지도 않다보니까, 덩이 묻은 펠렛은 전부 덜어내고(?) 닦고 하는 작업이 필요해집니다.
게다가 흡수나 응고가 되지않아서 실수라도 냥이 발에 묻거나 꼬리에 묻으면..... 네.
그런면에서도 벤토나이트가 마음편한 것 같습니다.
다묘가정의 경우 유니참이 사막화와 먼지날림이 거의 없고 배변패드 관리가 쉬워서 좋은 화장실일 것 같습니다.
벤토나이트로 바꾸면서부터 느끼게 된 것이지만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 수많은 감자와 맛동산을 캐는일이 보통일은 아니다 싶거든요.
2마리와 함께 살면서도 이정도인데, 막 5마리이상이라면.. 반자동화장실 구매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할법도 하겠다 싶어요.
(왜 저런걸 사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감자캐면서 조금은 깨닳았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 예비집사님들께, 한마리나 두마리의 냥이와 함께 하는 집사님들께 저는 벤토나이트를 추천드립니다.
유니참은 집사에게는 장점이 더 많지만,
종류를 잘 선택한다면 벤토나이트가 고양이에게 장점이 더 많답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져서 벤토나이트( 페스룸 , 아메리칸솔루션 )는 다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 화장실 모래를 고민하는 집사님들에게, 유니참을 알아보는 중인 집사님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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