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올린 유니참 리뷰에 이어서 페스룸(pethroom)과 아메 솔에 대한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니참을 어려서부터 써왔고, 저에게 입양되어 오기 전, 엄마 묘와 아빠 묘와 함께 있을 때부터 펠렛 화장실만 써온 멍멍이와 삐약이가
갑자기 바뀐 모래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을 5초 정도 했습니다.
워낙 까페에서 얘기 듣기를 '벤토나이트로 바꿔주니 우리 아이가 모래에서 나오지를 않더라', '부어주자 마자 와서는 배변을 했다.'
'벤토나이트에서 두부로 갈아탔는데 쓰지않고 배변 실수를 자꾸 해서 다시 바꿔줬다.' 등등
벤토나이트가 고양이 모래의 정석이라는 내용의 글들을 자주 접했다 보니, '멍멍이랑 삐약이도 너무너무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제가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기대에 부풀어 처음 구매한 모래가 바로 '페스룸'이었습니다.
인스타에서 광고로 접하고, 카페에 관련 후기를 찾아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구매를 했습니다.
페스 룸은 모든 제품을 공식 사이트에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정해져 있어서 싸게 사려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일까요.. ( - -)
집사의 시간은 돈보다 소중하니까요, 그렇죠? ( _ _)
그 당시에 찍어둔 동영상을 동생한테 카톡으로 보내고는 지워버리는 바람에 제가 첨부한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이해 바랍니다.
일단 설명드리자면 처음에는 더스트 프리가 맞습니다.
정말 처음 모래를 부으면서 너무 먼지가 안 날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모래를 화장실에 부은 후 모래를 만져봤는데 아무리 만져도 손에 모래가 남지 않더라고요.(먼지가 묻는 정도이지, 작은 모래입자나, 가루가 손에 묻지는 않았어요.) 너무 신기해서 마치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모래를 만져본 어린아이 마냥 이리 만져보고 저리 만져보고 한참을 모래와 놀았어요.ㅋㅋ
저는 그 당시 벤토나이트를 처음 접하는 거였어서 비교대상이 없었지만, 지금은 아메 솔을 쓰니까 아메 솔과 비교해본다 해도
페스 룸의 벤토나이트는 확실히 더스트 프리가 맞아요. (사용 전 얘기입니다.)
그러나 사용하다 보면 먼지가 생깁니다.
처음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아무리 비싸도(음.. 말이 그렇다는 거예요*_*) 대체 불가할만한 제품입니다만, 냥이들이 사용하다 보면 1주일이 되기 도전에 먼지가 날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만, 아무리 뛰어난 벤토나이트라 할지라도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더스트 프리에 엄청난 기대는 가지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메 솔과 비교해보면 사용하다 보면 생기는 먼지도 확실히 덜하긴 합니다!! 네 맞아요. 제가 저 제품을 만든 사람이라도 '더스트 프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마케팅을 했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욕심 많은 소비자이니까요. :-)
팍팍한 리뷰, 이해해주세요.
◆ 페스룸 더스트 프리 벤토나이트 장점
1. 먼지 날림이 확실히 '덜'하다.
- 벤토나이트를 쓰긴 해야 하는데 내 새꾸 모래 먼지 때문에 눈곱도 많이 끼고, 건강 걱정이 많이 된다 하는 집사님이나,
집에 아기나, 어린이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있어서, 집안 식구들의 기관지 건강이 걱정된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나마 페스 룸이 먼지가 덜한 편에 속하므로 좋은 선택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2. 응고력이 비교적 좋다.
-이 부분도 아메 솔과 비교해 봤을 때, 확실히 더 좋다고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감자가 덩어리 지는 것은 비슷한데 생성된 감자가 으스러지는 게 덜하더라고요.
◆ 페스룸 더스트 프리 벤토나이트 단점
1. 제품력의 우수함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다.
-아메 솔과 비교했을 때, 성능은 20% 정도 좋은데, 가격은 200%가 높아요.(T_T)
페스 룸 더스트 프리 벤토나이트 모래 : 1L당 약 3800원
아메리칸 솔루션 모래 : 1L당 약 1800~2000원
페스 룸을 처음 부어준 날, 벤토나이트를 처음 접한 멍멍이와 삐약이의 반응은 의외로 조심스러웠습니다.
저는 엄청 좋아서 모래에 막 뒹굴뒹굴하고 땅굴 파기하느라 모래가 사방에 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호기심천국인 멍멍이조차도 그런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멍멍이의 경우 그냥 조심스럽게 모래를 밟아보고 냄새 맡아보고 이리저리 탐색하더니 바로 시원하게 감자를 생성하더라고요.
모래를 덮을 때도 멍멍이 답지 않게 소심하게 샥샥 덮었습니다. (정말 고양이는 집사의 예상을 허락하지 않죠.)
삐약이는 냄새만 맡아보고 스스로 모래를 밟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워낙 겁쟁이여서 이 정도는 양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삐약이는 당일날은 모래를 써주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모래를 쓰긴 썼는데 덮지는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생전 처음 경험하는 모래다 보니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집사님들도 기존에 쓰던 것과 다른 제형의 모래로 바꾸신다면, 기존 화장실을 적응하는 시간 동안은 치우지 않고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페스 룸을 쓰는 도중에 마침 유니참이 필요하다는 분께 쓰던 화장실을 처분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유니참을 가져가신 분께서 본인이 원래 쓰던 벤토나이트가 있는데 이젠 안 쓴다며, 주신 게 '아메리칸 설루션'이었습니다.
종류는 총 4가지입니다. 마지막 언씬 티 드는 무향이고, 세 가지는 향이 첨가되어있습니다.
무향 빼고 다 써봤는데 제 개취는 '스카이 블루' 여서 다른 향은 쓰지 않아요.
페스 룸이 무향이었는데, 저는 무향보다 향이 첨가되어있는 게 아무래도 화장실 냄새를 조금은 커버해주니까 더 좋더라고요.
제가 알기로 고양이들이 민트향,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스카이 블루'는 위험한 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동생도 아메 솔 사용하는데 본인은 '아쿠아민트'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고요.
향은 워낙 케바케니까 직접 사용해봐야 판단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알갱이 크기까지 비교를 하면 좋겠지만 '페스 룸'을 이제는 안 쓰는지라 찍어둔 사진도 없고.. 아쉬운 대로 설명드리면,
알갱이 크기는 거의 같아요. 안에 들어있는 화학 알갱이(?)의 비중도 비슷합니다.
처음 모래를 부을 때 '페스 룸'만큼은 아니지만 먼지 날림이 거의 없습니다.
근데 이게 약간 복불복이어서 어떤 때는 정말 먼지 날림이 없다가도, 어떨때는 먼지날림이 꽤 생기기도 해서, 이게 제조 공정에서 약간의 들쑥날쑥은 있는 것 같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먼지날림이 별로 없어요.
◆ 아메리칸 솔루션 장점
1. 비교적 먼지 날림이 '덜'하다.
-완전히 먼지 날림이 없는 모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져보면 아메솔은 먼지날림이 덜한 축에 속한다고 봅니다.
사용하다 보면 분명 먼지가 폴폴 날리긴 하지만 모래 때문에 눈곱이 많이 생긴다거나 하지는 않는 걸 봐서는 양호한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2. 향이 다양하다.
-저는 후각이 예민한 편이고, 호불호도 강해서 이렇게 여러 가지 종류의 향이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향이 싫은 집사님은 '언씬티드'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
3. 성능 대비 가격이 괜찮다.
- '페스 룸'과 비교하면 성능 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절반 정도이고, 여러 군데에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고, 가끔 인터파크 같은 데서 할인 많이 하면 두 봉지에 3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하더라고요.
◆ 아메리칸 솔루션 단점
1. 상품의 퀄리티에 기복이 있다.
- 이러면 안 되지 않나요. 빨리 개선해주세요 (T_T)
2. 응고력이 조금 아쉽다.
- 감자나 맛동산이 막 생산되어졌을 때는 괜찮은 편인데 스쿱으로 퍼서 조금 흔들면 부스러기가 생기는 편입니다.
만들어진 감자가 으스러지지 않는 것은 '페스 룸'이 조금 더 좋은 편입니다.
아마 제가 페스 룸이랑 비교를 해서 아쉽다고 느끼는 것이지, 다른 벤토나이트와 비교해서는 괜찮은 편에 속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두 가지 만을 비교한다면 조금 아쉬운 정도입니다.
물론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ㅎㅎ
그래서 꼭 입자가 촘촘한 스쿱을 사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집사님들 얘기 들어보면 사료보다도 유난히 벤토나이트 모래에 유목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벤토나이트를 사용하고 계신데, 아직 이 두 가지를 써보지 않은 집사님들이라면 한번 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둘 다 괜찮은 벤토나이트라고 생각합니다. 가격 면에서 선택이 나눠지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그리고 벤토나이트가 고양이모래의 정석인 게 아니라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모래가 다 다르기 때문에 , 예비 집사님이라면 아깽이 때부터 여러 종류의 모래를 한 번씩은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특정 제품이 익숙해지기 전에 기호를 체크하는 게 더 정확할 거라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더 경험해보고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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