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집사님들이라면 공감할 테지만 고양이 용품들 중에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예쁜 제품들은 굉장히 고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수 넓은 집에 살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10평 내외의 원룸에서 생활해왔기 때문에 집에 리빙박스 몇 개만 두어도 너무 복잡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고양이 용품들을 구매할 때는 항상 여러모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천장까지 솟아있는 거대한 구조물인 캣타워가 평수 좁은 원룸에 설치되는 순간 그 집은 사람집에서 고양이집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들이면서 계단이 비교적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는 복층으로 이사를 다녔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자취하는 집사님이라면 복층구조의 집을 추천드립니다. (숨숨집 추천해야되는데 집 추천이 웬 말...)
고양이는 수직공간의 환경이 꼭 필요한 동물이라서 캣타워는 어쨌든간에 반드시 집에 두어야 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추천하려는 용품은 숨숨집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숨숨집이 고양이한테 그리 필요한 것인지를 인지하지 못했었는데요.
케이지를 하우스처럼 쓰게끔 하려고 오픈해 뒀었는데 잘 들어가지도 않고, 택배 오면 박스를 비워둬도 잠깐은 들어가 있는데 금방 나와버리기도 하고 해서 그리 필요로 하지 않는가 보다 생각했었습니다.
멍멍이의 성격이 겁이 없고 호기심이 많다는 점 때문에 어딘가에 몸을 숨겨서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고
삐약이가 들어온 후에는 오히려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가 집에 없어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유대감을 돈독히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멍청이 집사예요.)
마치 연애 초반에는 '결혼해도 원룸에서 같이 살아도 아무 문제없겠는데?'라고 생각했다가 조금 지내보니 '방이 하나쯤은 더 있을 필요가 있다..'로 바뀌는 것처럼......? (-_- 예시가 이게 맞을까나.)
고양이에게 숨숨집이 필요한 이유
고양이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는 숨을 곳이 특히 중요합니다.
무언가에 화들짝 놀란 고양이들이 잠시 숨을 돌리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안식처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양이 은신처는 반려인에게도 중요합니다. 정신적으로 코너에 몰린 고양이가 숨을 곳이 없어 반려인을 깨물거나 할퀼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최근에 이 숨숨집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서 찾아보다가 구매한 숨숨집이 있어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넛 숨숨집'이라고 검색하면 이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들 많이 나옵니다.
그중에 2만 원 중반대의 큰 사이즈로 구매하였습니다.
색상은 브라운/그레이 두 가지였는데 그레이로 구매했어요.
재질이 패브릭이어서 시각적으로 따뜻한 질감이라 크기에 비해 집안에서 많이 튀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꽤나 튼튼해요. 다른 후기 보니까 집에 있는 3-4살쯤 되는 아기가 위에 앉았는데도 끄떡없다는 평이 있더라고요.
두께가 아주 두꺼운 것도 아닌데 구조상 무게를 견디는 힘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에 비해 마감처리도 꽤 잘 되어 있어서 가심비가 컸습니다.
지퍼를 열면 이렇게 분리됩니다. 열고 닫기도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청소하기 편리합니다!
삐약이 몸무게가 6kg 정도인 것을 감안하셔서 사이즈를 대충 감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삐약이가 들어간다면 웬만한 고양이는 넉넉히 들어가는 사이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ㅋㅋ
멍멍이 목욕하고서는 털 말릴 때 한번 저 위에 들어갔어요.
윗 공간은 멍멍이한테나 삐약이한테나 작아서 잘 안 들어가 있더라고요. 아마 아깽이라면 충분히 활용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아깽이라 해도 정말 고양이는 금방 크니까 사이즈는 웬만하면 작은 사이즈보다 제가 구매한 사이즈가 오래 쓰기에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
사고 보니 필요한 게 맞았다는 결론이 딱 내려졌어요.
둘 중 하나는 항상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종류가 다른 숨숨집을 하나 더 구매했는데 그것도 다음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크기 감을 더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뒷다리 킬링포인트예욥. 커요. 크윽♡
고양이 숨숨집, 고양이 용품 구매 고민하는 집사님들 계신다면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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