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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삐약삐약

#4. All about 스코티쉬폴드 (스트레이트)/ 브리티쉬숏헤어

by 센치박스 202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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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삐약이는 카페를 통해서 가정 분양으로 데려왔습니다.

이런저런 정보들을 얻기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진짜 시도 때도 없이 틈만 나면ㅋㅋ) 고양이 카페를 살펴보던 중에

삐약이 사진에 첫눈에 반해서 몇일동안 밤낮으로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주말 기다리지도 않고 그냥 퇴근 후 쏘카빌려서 경기도까지 한 시간 넘게 달려서 거의 밤 12시쯤 데려오게 되었어요.

( 어떤 것에 꽂히면 머리가 고장나고 몸이 제멋대로 돌진하는 편= 별명이 '단비' )

스코티쉬폴드1
삐약이 분양 사진 '나는 얼굴이 동그라미에오'

 

처음에 사진만 보고는 당연히 브리티시숏헤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스코티시폴드였어요.

엄마 묘가 스코티시폴드고, 아빠 묘가 브리티시 숏헤어이기 때문에 품종으로 분류하면 스코티시폴드라고 합니다.

스코티시폴드는 많이 알려져 있는 유전병 '골연골이형성증'이 걱정되어서 고민을 했는데 스코티시 스트레이트는 발병 확률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는 바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알아보니 확률이 제로인 건 아니었어요. 이 글에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둘째 생각은 한참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멍멍이가 15년이 넘을 시간동안 친구 없이 외동 묘로 지내는 것보다는 조금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친구가 있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집사 혼자만의 판단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 시기가 언제가 좋을지 고민 중이었던 중에 삐약이 사진을 본 순간 단비로 변신해 버린 거죠.*_*

나중에 알게 된 팩트는 '고양이에게는 꼭 친구가 필요하지는 않다'였지만 지금도 삐약이를 둘째로 들이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너무 성향이 안 맞거나 합사를 실패했더라면 후회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둘이 지내는 걸 보면 많이 싸우기는 해도 싸운다기보다는 '매우 격하게 놀다 보니 그게 싸움으로 번졌다가 돌아서면 잊어먹는다' 정도인 것 같아요. ㅎㅎ

둘 다 혈기왕성한 나이이다 보니 그런 거겠죠. (T_T 제발요.)

 

삐약이를 가족으로 들이면서 알아본 스코티시폴드의 정보들, 함께하면서 알게 된 (삐약이 기준) 특징들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원 및 역사

 

시조 개체의 이름은 수지(Susie)입니다. (태초가 수지인데 안 예쁠 수가...)

수지가 낳은 새끼 중 두 마리가 폴드였고, 이 중 스눅스(Snooks)라는 개체가 고양이 애호가였던 옆집 농부 윌리엄 로즈(William Ross)에게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로즈는 1966년 영국고양이애호가관리협회(GCCF)에 스눅스를 새 종으로 등록하고 브리딩을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이후로 교배를 하면서 사지나 꼬리에 장애를 갖고 태어난 개체들이 있어 이러한 유전병과 접힌 귀로 인해 생기는 귀지를 주인이 자주 치워주지 않으면 생기는 귓병에 대한 우려로 1971년 등록이 취소되었고, 지금까지도 영국과 유럽에서는 인정된 종이 아니라고 해요.

그 후 1978년 CFA(cat fanciers' association)으로부터 챔피언십 지위를 부여받으면서 순종으로 인정받았고, 현재는 CFA, ACFA, FIFe, TICA기관들에 등록이 되어있는 품종입니다.


 

유전병

 

스코티시폴드의 접힌 귀는 유전적으로 연골 발달의 이상이 생겨 귀를 지지하지 못해 생기는 것인데, 여기서 스코티시폴드 특유의 유전병인 골연골 이형성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귀 연골 발달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주어 다리나 발목 등의 연골 형성에도 영향을 주어 기형이 되거나 고통을 동반하는 관절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골연골 이형성증의 대표적 증상

 

⊙ 절룩이는 걸음걸이

⊙ 두껍고 뻣뻣한 꼬리 (잘 구부러지지 않음)

⊙ 짧고 두꺼운 다리

⊙ 움직임을 불편해하는 것

 

폴드와 폴드를 교배하면 유전병에 걸릴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지며, 폴드 부모 사이에서 나온 스코티시 스트레이트와 폴드의 교배에서도 유전병은 발병한다고 합니다.

부모세대뿐만 아니라 조부모 세대에 폴드 유전자가 존재하는 스코티시 스트레이트와의 교배에서도 유전병이 발병한다는 사실이 다수의 해외 논문을 통해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귀가 접혀있다고 해서 100% 유전병이 발발하는 것은 아니고, 귀가 펴져 있을 경우 발병 확률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일단 폴드 유전자가 들어갔다는 것 자체만으로 유전병이 발발할 가능성을 항상 안고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전병이 만큼 골연골 이형성증은 예방법과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발병이 확인될 경우 수의사의 진단 하에 진통제, 영양제, 운동을 통해 고통을 줄이면서 근육량을 늘려 약한 관절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마치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천추 기립근 운동을 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합니다.

또한 다낭성 신장질환, 심근병증 등에도 취약합니다.

 

다낭성 신장질환은 신장에 낭종이 생기는 병인데, 점차 낭종의 수와 크기가 커지게 됩니다. 증상으로는 대소변이 원활하지 못하며 잦은 배뇨 현상을 보이며, 이로 인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다낭성신장질환은 원래 페르시안 고양이에게 존재했던 유전병이었으나 페르시안 고양이와 혈연관계에 있거나 발전 과정에서 페르시안 고양이와 교차 교배를 통해 형성된 종인 아메리칸 숏헤어, 브리티쉬 숏헤어, 스코티시폴드, 랙돌 등의 품종에서 이 병이 유전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코티시폴드는 같은 폴드와는 교배하지 못하게 되어있고, 스코티시 스트레이트, 아메리칸 숏헤어, 브리티쉬 숏헤어, 와의 교배만을 순종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근비대증이 많이 발생하는 품종인데 심근비대증이 발병하면 심장의 용적이 줄어들므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숨을 가쁘게 쉬며, 쉽게 지키고, 자주 입을 벌리고 호흡하며(개구 호흡), 체온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많이 자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삐약이에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외형적 특징

 

⊙ 접힌 귀 (접힌 정도에 따라 '싱글폴드' / '더블 폴드' / '트리플폴드'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둥근 얼굴과 크고 둥근 눈

⊙ 낮은 코

⊙ 짧은 목, 길더라도 머리와 몸통의 구분이 또렷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원통형.

⊙ 다리와 꼬리, 특히 발이 전체적으로 매우 두툼하고 둔함. 유전병이 진행되면 더욱 심해짐.

⊙ 대체로 미간에 세 줄 배열의 털이 있음.

⊙ 사람처럼 정좌 자세로 앉는 경우가 있는데 유전병의 영향으로 추정됨.

⊙ 몸무게는 성묘 기준 4~6kg 

 

글로 묘사된 걸로만 읽어보면 사람으로 치면 윤정수나 김신영 같은...

 

※하이랜드 폴드

장모종 스코티시폴드를 하이랜드 폴드라고 부릅니다. 스코티시폴드 롱헤어라고도 부릅니다.

시조도 장모종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처음 개체수를 늘릴 당시 주된 교배 종 중에 브리티쉬 숏헤어 외에도 장모 종인 페르시안이 있었다는 점 때문에 이후 태어난 후손들도 자연스럽게 장모종의 유전자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 유전자에서 장모는 단모에 비해 열성이기 때문에, 개체수의 대부분은 단모종입니다.

귀가 접히지 않은 하이랜드 폴드를 하이랜드 스트레이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코티쉬폴드2
하이랜드폴드 -사진출처 arioko


성격적 특징

 

성격은 매우 부드러운 편인데, 적응력이 좋아 낯선 곳에서도 겁먹지 않습니다. 다른 동물이나 아이들에게도 영향받지 않습니다. 

울음소리는 작은 편이며 ( 삐약이 이름의 유래예요. ) 인간과 교감하는 것을 좋아하며 애교와 응석도 많은 편입니다.

 

스코티쉬폴드3
멍멍삐약삐약 1살,2살때

 

스코티쉬폴드4
개 날쌘돌이 멍멍이. 초 당 열대 때림

그런데 삐약이는 설명과 달리 엄청난 쫄보라 제가 장보고 들어올 때 비닐봉지 소리에 놀래서 도망가고, 낯선 사람 집에 오면 인기척이 없어질 때까지 꽁꽁 숨어서 절대 안 나와요. 성격의 경우는 냥바냥이라서 참고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삐약이는 고양이와의 사회성에서는 또 완전 다른 성격인데요. 멍멍이와 지내는 걸 보면 먼저 공격하지는 않아도 맞으면 맞은 만큼 반드시 돌려주는 성격입니다. 

처음엔 돌주먹 (공격성: 제로, 그냥 커다란 솜방망이)으로 반항해도 멍멍이가 형님이 다도니 덩치에서 밀렸었는데, 지금은 삐약이 덩치가 훨씬 커진 바람에 굳이 돌주먹 안 쓰고도 멍멍이랑 대적해서 꿀리지 않습니다.

단, 멍멍이가 워낙 몸도 가볍도 민첩한 날쌘돌이여서 공격력이 좋아요. 생긴 건 고양이라도 싸울 때는 치타라서요.

 

그리고 애교와 응석은..... 이게 약간 비즈니스적이어서, 심심할 때나 배고플 때만 다리에 몸을 비벼대는 정도이지, 무릎에 올라온다거나 핥아준다거나 그런 건.. 꿈만 꾸고 있습니다.

실제로 집사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스코티시폴드가 개냥이, 무릎 냥이인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조용한 교감을 하는 편이라고 보는 게 좋겠습니다.

 

스코티쉬폴드5
애교여??
스코티쉬폴드6
받으세여.☆

 

스코티시폴드 (스트레이트) 관리 팁

1. 매일 만져주면서 몸 상태 체크하기

-집사의 손길을 오래 견뎌주지 않지만, 유전병을 염두에 두고 수시로 만져주면서 몸에 어떤 이상 신호가 없는지 체크해주세요.

 

2. 빗질 자주 해주기 

-삐약이의 경우 단모종이긴 해도 털이 얇고 숱이 많아서 털 빠짐, 털 날림 심해요. 그루밍으로 많은 양의 털을 스스로 먹게 되기 때문에 자주 빗어줘서 털 먹는 양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3. 제한 급식하기

-원래 덩치가 크게 태어나기도 했지만 먹성이 너무 좋아서 자율급식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뭘 줘도 거의 씹지 않고 삼키기 때문에 먹는 속도가 정준하 못지않아서 하루에 먹는 양을 정해두고 조금씩 자주 주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집사님이라면 사료 자동 급여/급식기 구입을 하시는 게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 )

 

4. 발바닥 털 밀어주기 / 카펫나 매트 깔기 / 발판(계단) 마련하기

-바닥이 미끄러우면 다리에 힘을 많이 주게 됩니다. 워낙에 관절에 신경을 써야 하는 품종이기 때문에 미끄럽게 걸어 다니지 않도록 신경 서주세요. 특히 창문틀, 싱크대, 책상 위로 점프해서 자주 오르내리기 때문에 중간 높이에서 딛고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마련해주세요.

 

5. 사냥놀이는 필수!

-몸이 뚠뚠 하여 움직이는 걸 귀찮아할 것 같아 보이지만 사냥놀이 너무 좋아합니다. 놀이 반응도 좋은 편이라서 어떤 장난감이든 실패가 별로 없습니다. 삐약이의 경우 시도 때도 없이 애착 인형을 물고 와서는 던져주면 그걸 30번 이상은 해줘서 숨이 차서 더 이상 안 가져오는데요.

현재 제 왼 팔이 기능적으로 약간 문제가 생겼을 정도입니다....(T_T)

많이 먹는 만큼 칼로리 소모를 자주 해주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낚싯대 장난감으로 점프를 많이 시키는 것보다는 어묵꼬치나 양모 볼, 깻잎 인형 등으로 놀아주는 게 더 안전한 것 같아요.

 


 

이 외에도 많이 있지만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성격적인 부분은 품종과는 별개로 자라난 환경 등에 따라 냥바냥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고양이와 지내면서 세심하게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삐약이의 경우 태생적으로 스코티시폴드와 브리티시쇼숏헤어 사이의 자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브리티쉬 숏헤어의 특징에도 많이 해당하는 사항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브리티시 숏헤어에 대해 알아보면 삐약이의 성격이 스코티시폴드의 성격보다 브리티쉬숏헤어에 조금 더 가깝다고 느끼거든요.

 

다음에는 사료, 간식, 화장실, 장난감 등 각각 세부적인 내용을 자세하게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스코티시폴드나 브리티시숏헤어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 )

 

스코티쉬폴드7
스코티시폴드 (스트레이트) 삐약이
스코티쉬폴드8
대답할 때 인상쓰는 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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