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멍멍삐약삐약

#1. All about 고양이 입양 하는 경로 4가지

by 센치박스 2020. 2. 3.
반응형

한국에는 여러 품종묘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 접한 '스노우캣'을 통해 아메리칸 숏헤어라는 품종을 알게 되기는 했지만,

고양이 입양1
아메리칸 숏헤어 '멍멍이' 현재4살

그전까지는 고양이에게 품종이 있다는 개념조차 없었던 걷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 그림카드를 보면서 '코끼리', '호랑이', '토끼' 등등.. 동물의 종류를 인지하고 있는 단계에서만 오랫동안 머물러있었던 거죠.

처음 알게 된 품종이었어서 그런지 제가 생각하는 '고양이'의 외모의 표준은 '아메리칸 숏 헤어'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호랑이를 떠올렸을 때 블랙과 브라운의 화려한 무늬가 아닌 다른 것을 떠올릴 수 없는 것 같이요.

 

'스노우캣'의 오랜 팬이자 '나옹'의 랜선 집사로서 저의 첫 고양이가 아메리칸 숏 헤어였던 것은 필연적인 것이었지만,

지금에 와서야 생각해보면 내가 미처 몰랐던 것이 많았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물론 지금 '멍멍이'는 저의 최고의 고양이예요.)

 

이 글은 지금 어떤 고양이를 데려올 것 인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선택사항이 품종묘만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정보와,

그래도 결론은 아메리칸 숏헤어를 입양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멍멍이'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아메숏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어떻게, 어디서 데려올까?   

  • 펫 샵
  • 가정 분양
  • 유기동물보호소
  • 동네 고양이(냥줍)

펫 샵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려 할 때 가장 쉽게 떠올리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동네에도 많고 유명한 곳도 많은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동네를 지날 때마다 펫 샵의 유리창 너머로 꼬물거리는 아깽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몽땅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수요가 공급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소비자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가정 분양

저는 첫째'멍멍이'와, 둘째'삐약이'를 전부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가정 분양으로 데려왔습니다.

 

⊙고양이라서 다행이야(고다)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고양이 카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입양 게시판의 글들을 보면 대다수가 유기묘이거나 임보 중인 고양이들로 반려자를 애타게 찾고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https://cafe.naver.com/ilovecat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 네이버 카페

세상의 모든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카페

cafe.naver.com

 

냥이네

냥이네에 입양 카테고리를 누르면 연동된 다른 카페로 이동하게 되어있습니다. 더 이상 자체적으로는 상거래를 하지 않고 있어요.

https://cafe.naver.com/clubpet

 

냥이네-고양이를 사랑하는 모임,길 고... : 네이버 카페

고양이카페,사진종류수명사료입양,노르웨이숲,뱅갈고양이,러시안블루,페르시안,길냥이,캣타워,터키쉬앙고라

cafe.naver.com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고양이 분양

#고양이 가정 분양

#서울 고양이 분양 (지역명 넣어서)

#고양이 입양

#고양이 입양 홍보

등을 검색하면 많은 홍보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인스타그램 DM으로 멍멍이 , 삐약이를 어디서 데려오셨냐는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연락처를 남겨드리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펫 샵보다 가정 분양을 추천하는 이유는, 보통의 경우라면 분양을 하시는 분께서 엄마 묘와 아빠 묘를 반려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입양해온 아이의 성격이나 기호 등을 이해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삐약이'를 입양할 때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원래 주인분께서 얘기해주시기를, '사람 손을 빨리 타게 하려고 많이 만져주었다.' ' 사료는 이렇게 급여한다.' ' 화장실은 이렇게 쓰고 있다.'

'이런 장난감으로 주로 놀아준다.' '아빠 묘는 이렇게 생겼다' 등등 그 집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에 대해 바로 파악이 가능했기 때문에,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데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어요.

+ '삐약이'의 아빠 묘를 보자마자 나는 자율급식을 절대로 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건 비밀 ㅋㅋㅋ (그런데 신기하게도 삐약이는 숨만 쉬어도 살이 찌는지... 유전자의 힘은 강력한 것 같아요....)

 

 


 

유기동물보호소

제가 나중에 상황을 알고 나서야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부분이 바로 유기동물보호소로부터 입양을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뜬금없는 얘기지만 저는 채식을 하고 있습니다. 왜 내가 진작부터 채식을 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러울 만큼 우리는 진실을 마주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아니 , 기회는 많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진짜로 알게 되는 데에는 사람마다 타이밍과 계기가 다른 것이라서,

내가 채식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지금 채식을 하지 않는 다른 사람을 평가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안하고의 선택은 개인의 판단이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평가받을 이유는 전혀 없는 겁니다.

다만, 저는 한발 늦게 알게 된 이 사실들을, 누군가는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정보를 얻게 되어 선택의 기회를 얻기를 바랄 뿐입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네이버에서 '유기동물보호소'라고 검색하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로 볼 수 있고, 직접 홈페이지에서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

http://www.animal.go.kr/portal_rnl/abandonment/protection_list.jsp

고양이 입양2
동물보호관리시스템>유기동물 동물보호센터>보호중동물 '강남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고양이' 를 조회 한 내용

 

 

⊙포인 핸즈

제일 많이 알려져 있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어플. 홈페이지에서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으니 어플을 깔아서 쓰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OS 둘 다 가능.

 

 

 

⊙동물권 행동 카라

 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여전히 반려인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있으니까..

https://www.ekara.org/kams/adopt?species=고양이&sex=&weight=&birth=&activity=

고양이 입양3

 

 

이외에도 제가 알지 못하는 다른 경로들도 많이 있을 것이고, 앞서 언급한 네이버 카페와 인스타그램에도 유기묘들은 한숨이 나올 만큼 많이 있습니다.

포인 핸드 앱을 설치한 후로 셋째로 데려오고 싶은 아이들을 몇 번이고 눈에 담았지만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선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아 속상한 마음만 가지고 있어요.

 

 

 


 

동네 고양이(냥줍)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길고양이를 좀 더 공존의 개념으로 인식하기 위해 동네 고양이라는 호칭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는 사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주인이 잃어버린 고양이는 아닌지, 어미가 주변에서 찾고 있던 새끼 고양이는 아닌지 확인 먼저 해야 합니다.

확인 후에 입양을 결정했다면 동물병원에서 검사와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동물병원에서 어떤 진료와, 접종을 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추후에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멍멍이'의 경우 가정 분양으로 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예방 접종을 하러 병원에 갔는데 귓속에 진드기가 너무 많았고,

계속적인 설사 때문에 한참 동안 치료를 해야 했어요.

건강관리가 너무 안되어있었지만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데려올 때까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집고양이조차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금방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동네 고양이를 데려오는 문제라면 더욱 꼼꼼히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와의 인연을 '묘연'이라고 합니다.

어떤 계기로든, 경로로든, 품종이 있던, 없든 간에 서로를 간택하여 가족이 되기로 결정이 된 이상, 길게는 15년 이상을 항상 

함께 해야 하는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 저는 묘연을 맺는 일이 이렇게 엄청난 일인지, 사실은 몰랐습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는 이상 '알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는 거죠.

그래도 그 길을 걸어간 누군가의 발자취를 훑어보는 건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제가 앞으로 공유하는 저의 경험들이 누군가에게

머리로 익히는 설명서 정도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