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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삐약삐약

#21 고양이가 특발성 방광염에 걸리는 이유 5가지 ,예방법 꿀팁!!

by 센치박스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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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야옹이들 화장실을 치우는데 유난히 암모니아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고, 감자도 온전히 뭉쳐지지 않아서 캘 때마다 부스러지길래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수의사님께 여쭤봤더니 방광염을 의심하시더라고요.

 

증상만 봐서는 애매한 상황이라 물을 많이 먹이면서 하루 이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시겠지만 물을 많이 먹이는게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이 아닌지라 특단의 조치로 하루 2번 츄르탕 급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고양이 음수량'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면 고양이는 물을 잘 마시지 않기 때문이죠. (T_T)

우리집 고양이가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아래 리스트를 보면서 자가 테스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수컷고양이

 

- 수컷 고양이가 암컷 고양이에 비해  2.34 배 발병 확률이 높다고 해요.

 

 

 

2. 비응 고형 모래 사용

 

- 응고형 모래를 사용하는 고양이에 비해 비응고형 모래를 사용하는 고양이가 2.62 배 발병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3. 다묘 가정

 

- 다묘 가정의 고양이가 외동 고양이보다  3.16  배 발병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영역 동물인 고양이 입장에서는 본인의 영역을 침해당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4. 아파트에 거주

 

- 단독주택에 비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양이가  2.53 배 발 병학률이 높다고 합니다.

단독주택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에 비해 다양한 감각자극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지루해지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성 질환에 취약해진다고 합니다.

 

 

5. 수직공간이 없는 실내

 

-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고양이에 비해 그렇지 않은 고양이가  4.64 배 발병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요인, 바로 수직공간!!! , 집에 높은 공간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얼른 캣타워를 설치하셔야 합니다. 집사님!! 거의 5배나 발병 확률이 높아요. 오메, (T_T)

 

 

 

 

-출처: JFMS(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Epidemiological study of feline idiopathic cystitis in Seoul, South Korea

 

위 내용은 영국 왕 립수 의과대학 김연중 수의사와 백산 동물병원 김형준 원장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내용입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백산 동물병원에 내원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내용이라고 하네요.

'백산 동물병원'은 김명철 수의사님을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는 동물병원인데, 그보다 유기묘 '설이'를 대하는 태도로 인해 많은 논란이 있었던 병원이기도 합니다.

기사의 내용은 참고할만하지만 사람의 편견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 괜히 이 기사에 대한 신뢰를 100% 할 수 없게 만드네요. 

 

 

 

 

멍멍이와 삐약이는 둘 다 중성화된 수컷에, 외동 묘는 아니지만, 다행히 응고형 모래를 쓰고 있고, 2개의 테라스와 복층구조의 집에 거주하고 있어서 조금은 안전선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가 싶었는데, 소변의 상태가 변하면서 불안해졌어요.

 

그래서 물그릇을 바로 5개나 추가했지만, 물그릇 많아진다고 드라마틱하게 많이 마시지는 않기 때문에,

물 많이 마시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츄르탕'을 집사님들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 '챠오 츄르' 때문에 '츄르'가 거의 파우치형 간식의 고유명사가 되었는데 이 것 또한 바꿔야 할 단어죠. 저는 일절 '챠오 츄르'는 급여하지 않습니다.ㅎㅎ 식품은 일본산을 철저히 배제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일본을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ㅎㅎ

역사 문제를 돌아보면 늘 화가 나지만, 아무튼..  )

 

 

 

 

 

◆ 츄릅(ㅋㅋ)

탕 만들기

 

고양이 방광염1

 

 

준비물

 

*깨끗한 그릇

 

*파우치형 간식 1포

 

*미지근한 물 50ml

 

*그 외 파우더형 간식이나, 캣닙 파우더를 추가해도 괜찮아요.

 

고양이 방광염2

 

차가운 물보다 약간 따뜻한 물을 타 주시면 풍미가 살아서 야옹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

저거 커피 원두 퍼내는 스쿱인데 2번 넣으니 딱 50ml더라고요. 저는 물과 간식의 비율이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집사님의 야옹이들이 물을 더 많이 희석해도 여전히 잘 먹어준다면 물을 많이 타면 더 좋습니다. 

멍멍이는 여시 방망이여서 이것보다 물을 더 타면 안 먹더라고요. ㅋㅋ

 

고양이가 하루에 마셔야 할 음수량이 1kg당 50ml 여서, 멍멍이랑 삐약이는 대략 200ml는 마셔야 하기 때문에 

저렇게 츄릅탕 만들어서 2번 급여해주고 있어요. 나머지 100ml는 생활중에 마시는 것으로 충분히 충당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고양이 방광염3
캣닙 폴폴 ~ 맛있어져라!!
고양이 방광염4
이 집 탕 잘하네.

 

 

 

캣닙 살짝 뿌려주면 완성! 맛있는 츄릅(?) 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라도 물을 많이 마셔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T_T)

 

특발성 방광염은 말 그대로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게 해주는 것 말고는 별다른 예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물을 잘 마셔주기를 기도하며 평소보다 물그릇도 자주 갈아주고, 화장실 청소도 한번 할 거 두 번 하고,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썼더니, 진짜 소변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서 유리너리 처방 사료도 주문해서 받았습니다.ㅎㅎ

 

 

고양이 방광염5

 

 

 

아프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긴장하고 이것저것 신경 썼더니 그래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놓였어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멍멍이와 삐약이가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된 요 며칠이었습니다.

 

집사님들 중에 방광염 때문에 마음 졸이는 분이 계시다면 '츄릅! 탕'한번 시도해보시고 효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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