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와 삐약이는 아직 3살 4살의 어린 나이이지만 저는 간접적으로 고양이의 죽음을 접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컴퓨터 화면 너머의 관계이긴 했지만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보낸 고양이와의 작별은 상상 이상으로 너무 가슴이 아픈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멍멍이와 삐약이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도 문득 '죽음'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치면 너무 가슴이 메이고 무거워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얼마 전에 유튜브로 '김 메주와 고양이들'채널에서 Q&A영상을 보는데,
'고양이를 키운 것을 후회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메주님께서 "매일 밤 후회한다."는 얘기를 하셨어요.
이 아이들의 죽음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두려워하시는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왈칵 나와버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예비 집사님들이 미리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고양이의 수명과, 죽음이 왔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왜 굳이 이런 주제를 글로 쓰면서 눈물 콧물 줄 줄짜고 있는 건가 몰라요.(T_T에효)
멍멍이 현재 사람 나이 33세 정도. 컥 ,,
◆ 집고양이의 평균수명
: 약 15년
집안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와 집 밖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의 평균수명은 아주 많이 차이가 납니다.
보통 동네 고양이들의 평균수명은 3~5년이라고 해요.
짧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너무 짧아서 놀랬습니다. T_T
아무래도 교통사고, 질병, 영역다툼 등등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매일매일이 생존을 위한 삶일 동네 고양이들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사람만을 위한 환경이 되어버린 이곳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내고 있을까요.
◇ 품종별 평균수명
품종별로도 수명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중 인상적인 내용은 순종이 아니라 혼혈 고양이가 가장 수명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순종의 고양이는 동종교배를 반복해서 태어나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낮거나, 그 품종이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질병도 함께 이어져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혼혈 고양이 14.3세
- 페스 시안 13.9세
- 아메리칸 숏헤어 13.5세
- 렉돌 13.5세
- 스코티시폴드 13.4세
- 러시안블루 13.1세
- 노르웨이 숲 12.6세
- 메인쿤 12.5세
- 먼치킨 11.2세
고양이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제 마음도 말랑말랑 해지는 것 같아요. 존재 자체로 힐링입니다. 오구 구구..♡
◇ 고양이 사람 나이
▷아깽이
· 고양이 1주 = 사람 1개월
· 2주 = 3개월
· 3주 = 6개월
· 1개월 = 1세
· 2개월 = 3세
· 3개월 = 5세
· 6개월 = 9세
· 9개월 = 13세
▷성묘
· 고양이 1세 = 사람 17세
· 1.5세 = 20세
· 2세 = 23세
· 3세 = 28세
· 4세 = 32세
· 5세 = 36세
· 6세 = 40세
▷노령묘
· 고양이 7세 = 사람 44세
· 8세 = 48세
· 9세 = 52세
· 10세 = 56세
· 11세 = 60세
· 12세 = 64세
· 13세 = 68세
· 14세 = 72세
· 15세 = 76세
· 16세 = 80세
▷노령묘
· 고양이 17세 = 사람 84세
· 18세 = 88세
· 19세 = 92세
· 20세 = 96세
고양이는 사료도 딱 저 나이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세 미만은 키튼 사료/ 7세 이상은 시니어 사료를 급여하도록 권장하고 있죠.
하지만 고양이는 아무리 나이가 많아져도 정신연령은 사람 나이 3세에서 평생을 살다 간다는 것,
시간이 흘러 몸은 약해져도 마음은 언제나 촐랑대며 뛰어놀고 싶은 3세 냥린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ㅎㅎ
또 반려동물을 20살까지 반려하는 행운을 '대학 보낸다.'고 표현한답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스무살에 대학을 가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생긴 것이겠죠? 아무튼 우리 소중한 댕냥이들 모두 건강하게 대학보내는 것을 목표로 함께 힘내요. :-)
'스노우캣' 아시나요?
웹툰이라는 게 나오기 전에, '마린블루스' 보다도 이전에 인터넷에서 만화를 연재한 일러스트레이터 '권윤주 작가님'의 브랜드(?)입니다.
중학생 때 하교 후에 컴퓨터를 켜서 제일 먼저 접속한 홈페이지가 '스노우캣'이었을 만큼 오래전부터 좋아한 만화였습니다. 작가님과 '나옹'의 생활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인생의 큰 방향을 정하게 된 콘텐츠였는데요.
2017년 어느 날 '나옹'이가 고양이 별로 떠나게 된 글을 접하고서 며칠 동안을 잠들기 전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습니다.
'나옹이 무지개다리 건넜습니다' -2017.9.25.12:23
『 '너무나 평온하게 떠났습니다.
지금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예쁘네요.
이렇게 평온한 죽음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기도 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나옹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멍멍이가 이제 막 1살이 되어가던 때였고,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제 옆으로 와서 누워있는 멍멍이를 보면 '나옹'생각에 며칠이 지나도록 슬픔이 가라앉지를 않더라고요.
나도 이렇게 슬픈데 작가님은 얼마나 힘드실까 상상도 안 가고, 안쓰러운 마음이었어요.
만남을 선택한 순간부터 이별은 정해져 있는 것이지만,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는 그것을 감히 상상하기란 아주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 일을 계기로 저는 멍멍이와 삐약이를 보면서 이별에 대해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멍멍이와 삐약이의 행복은 온전히 저에게 달려있고, 이별 후에 감당해야 할 슬픔도 오로지 저에게 주어지는 것일 거라,
제가 멍멍이와 삐약이랑 함께 한 시간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이 둘을 생각하며 살 것이기에 함께 하는 시간 동안 행복하게 해주는 것만이 저에게 주어질 슬픔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집사가 되려고 마음먹은 예비 집사님들, 혹은 저와 같은 집사님들에게 이 글이 다시 한번 고양이와 함께하는 시간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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