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멍멍삐약삐약

#7. 고양이 분리불안에 좋은 먹이퍼즐 , 종류와 사용후기

by 센치박스 2020. 2. 15.
반응형

보통 집사님들이 회사 출근을 하거나 장시간 외출을 할 때에 집에 혼자 남겨진 고양이가 외롭거나 심심하지는 않을까 걱정하실 텐데요.

실제로 분리불안이 심한 고양이의 경우 집사가 외출 준비만 해도 안절부절못하고 계속 따라다니며 울거나 문 앞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멍멍이가 외동 묘이었을 때는 집을 비우는 시간에 걱정을 했었는데 삐약이가 둘째로 들어온 후부터는 걱정을 덜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분리불안이나, 지루함을 달래주는 용도로 먹이 퍼즐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멍멍이의 에너지 소모를 위해서 먹이 퍼즐을 구매했었는데요. 

삐약이와 달리 멍멍이는 하루 종일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빨래건조대에 걸려있는 빨래도 걷고(안 말라도 걷어요-_-), 물건 바닥에 떨어뜨리고,

쓰레기 봉지 뒤지고, 끊임없이 수다 떠는 에너자이져인데 하루 종일 놀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 에너지 소모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다가 먹이 퍼즐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먹이퍼즐1
하겐 캣잇, 고양이 먹이퍼즐 종류가 많은 브랜드입니다.
고양이 먹이퍼즐2
니나오토슨 ,먹이퍼즐로는 가장 유명한 브랜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양이 먹이퍼즐3
l'chic ,요즘 많이 보이는 제품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다양한 형태의 먹이 퍼즐을 볼 수 있습니다.

먹이 퍼즐은 개들의 노즈 워크를 활용한 장난감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그만큼 애견용으로는 종류가 아주 많은 편이지만 고양이용은 종류가 그만큼 다양하지 않았었는데 최근 들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먹이 퍼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 )

 

1. 우리 집 고영희 지능 수준 파악 먼저!

'이 정도는 하겠지'싶어서 무턱대고 사지 않는 게 좋습니다. 

보통 집에서 간단하게 지능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계란판/ 휴지심을 추천드립니다.

'고부 해'에서도 수의사님들께서 해결책으로 많이 추천해주시는 방법이었는데요.

계란판의 오목한 부분에 간식이나 사료를 넣어줬을 때 솜방망이로 쇽쇽 잘 꺼내먹는 아이라면 웬만한 먹이 퍼즐은 이용할 줄 아는 고양이일 확률이 높습니다.

고양이 먹이퍼즐4
출처:ebs 고양이를 부탁해 스샷 (이건 투머치라고 봅니다..)
고양이 먹이퍼즐5
출처:ebs 고양이를 부탁해 스샷

 

집에서 이 정도 실험을 통해서 무리 없이 사용하는 것을 체크하셨다면 인터넷에서 먹이 퍼즐을 쉬운 단계부터 시작해서 점점 난이도를 올려주는 방법으로 구매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

 

실제로 저희 집 삐약이는 계란판 안에 사료를 넣어주면 절대로 솜방망이를 사용하지 않고 그 짧은 주둥이를 밀어 넣어서 혀에 붙여서 먹는 무식한 방법을 사용할 정도로 지능과는 관련이 멀답니다.. 또 식성이 좋다 보니 먹고 싶어 가지고 코를 하도 박아대서 상처 날까 봐 걱정되는 수준이에요 T_T

분명 냥바냥 차이가 있습니다. 꼭 체크해보시고 구매하셔서 돈 낭비를 막으세요!!

대신 계속 계란판이나 휴지심을 사용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아요. 재질이 종이이다 보니 금방 더러워지고 빨리 망가집니다.

그리고 가볍다 보니 바닥에서 자꾸 밀려서 냥이들이 사용하기에도 불편해요. 


 

2. 자율급식보다는 제한급식일 때 더 효과적!

저는 멍멍이의 무료함을 달래려고 먹이 퍼즐을 구매했었는데요. 멍멍이는 먹성이 좋은 고양이가 아니어서 외동 냥이였을 땐 자율급식을 했었는데, 그렇다 보니 먹이 퍼즐에는 간식을 넣어서 흥미를 유발시켰었습니다. 

그렇지만 외출 직전에 먹이퍼즐에 간식을 잔뜩 넣어두면 그 순간 쪼르르 와서 한 번에 다 먹어버리더라고요.

저는 간식에 아주 관대한 집사가 아니기도 하고 , 심심할 때 꺼내먹으라고 만들어둔 먹이 퍼즐인데 넣는 순간 다 먹어 버리고 나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먹이 퍼즐에다가 사료를 넣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율급식에서 제한급식으로 바꾸게 되었고, 제가 집에 없는 시간에는 그 시간만큼 먹어야 할 양의 사료를 먹이퍼즐에다가 넣어서 사용했어요.

그렇게 했더니 배고프거나 심심하면 먹이 퍼즐을 통해서 사료를 먹으면서 놀더라고요.

그리고 불행(?) 중 다행으로 삐약이는 먹이 퍼즐 사용을 못하니까, 먹이 퍼즐의 먹이는 멍멍이만의 것이 되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ㅋㅋㅋ

고양이 먹이퍼즐6
D.I.Y먹이퍼즐 . 깊이가 깊어서 삐약이는 입맛만 다십니다.(또르륵)
고양이 먹이퍼즐7
그걸 유심히 지켜보는 하이에나 아니 삐약이

 


3. 주기적으로 제품을 번갈아서 사용하기!!

사냥 장난감도 한 가지로만 오래 놀아주면 싫증을 느끼듯이 먹이 퍼즐도 너무 오래 사용하면 후각과 지능을 사용하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여러 가지 제품을 준비해서 보름에서 한 달 정도의 간격으로 종류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직장인 집사님들의 경우 외출시간과 빈도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고양이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환경을 조금씩 바꿔주는 것을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 )

제가 사용하는 먹이 퍼즐 소개하겠습니다~

 

★ 다이소 도자기 계란판 6구 (난이도 하)/ 가격: 3000원

고양이 먹이퍼즐8
다이소 도자기 계란판 6구

다이소에 쇼핑 갔다가 먹이 퍼즐로 딱이겠다 싶어서 구매한 계란판입니다.

재질이 도자기라서 솜방망이의 공격에 절대 엎어지지 않는다는 게 제일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재질이 도자기라서 세척이 너무 편하고 깊이도 적당해서 웬만한 고양이들은 어렵지 않게 꺼내 먹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격도 3000원인가 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에 먹이 퍼즐 중에 가성비, 가심비 1위라고 생각하는 제품입니다. 꼭 사세요. 집사님들!!

 

★ 하겐 캣 잇 먹이 퍼즐 (난이도 중) / 가격: 10000원 초반대

고양이 먹이퍼즐9
하겐 캣잇 먹이퍼즐

저는 궁둥이 팡팡 캣 페스타 갔다가 구매했던 것 같아요. (궁둥이 팡팡이었나 케이 캣 페어였나 가물가물)

윗 판을 돌려가면서 구멍을 통해 간식을 꺼내먹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멍멍이는 잘 사용하지만 난이도는 쪼끔 있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윗판에 있던 간식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아랫판으로 떨어지면 아랫판 돌기 사이에 간식이 끼어서 윗판이 잘 안 돌아가는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멍멍이처럼 집중력(혹은 집착)이 있는 고양이라면 잘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ㅎㅎ

 

★ 오뚝이 먹이 퍼즐 (난이도 중) / 가격: 약 7000원(s사이즈)

고양이 먹이퍼즐10
오뚜기 스낵볼 고양이 푸드퍼즐
고양이 먹이퍼즐11
고양이 먹이퍼즐 추천

멍멍이가 가장 잘 활용해주는 먹이 퍼즐입니다.

사이즈는 두 가지 종류이고 저는 스몰 사이즈를 구매해서 사용 중입니다. 다른 먹이 퍼즐에 비해 간식이 나오는 구멍 크기가 작은 편이라 안에 넣을 사료나 간식 알맹이의 크기가 작은 사이즈로 넣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료라면 거의 다 사이즈가 괜찮을 것 같지만 간식은 사이즈가 안 맞을 가능성이 있으니 확인해서 사용해주세요~

(아, 예외 사료가 있어요. 얼마 전에 '로열 캐닌 오랄케어' 넣어보니 안되더라고요 ㅎㅎ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먹이 퍼즐의 용도로 나온 제품 중에 제가 제일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멍멍이는 사료그릇에 사료가 있어도 이 먹이 퍼즐로 사료를 먹을 만큼 몸소 애용해 주고 계시거든요 ㅎㅎ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만약 실패하더라도 (T_T) 돈 낭비가 적으니까요.. 다른 제품들은 배송료 포함하면 거의 2만 원 이하를 찾기가 어렵거든요.

먹이 퍼즐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 제품!! 첫 번째로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일회용 계란판을 실패한 고양이라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멍멍이가 수시로 저 오뚝이를 굴려서 사료를 먹는데도 삐약이는 단 한 번도 저 오뚝이에 발을 갖다 댄 적이 없답니다.... 

 

 

★ 자주(JAJU) 간식 볼 (난이도 중상) / 가격: 약 7000원

고양이 먹이퍼즐12
자주 (JAJU) 먹이퍼즐

이건 자주에 쇼핑 갔다가 구매해온 제품이었는데요.

공 모양인데 재질도 소프트한 p.p재질이어서 소음도 별로 없을 것 같고 해서 구매했는데 크기가 좀 커서 그런지 멍멍이는 아주 잘 사용하지는 않더라고요. 진짜 배고플 때는 끈기 있게 굴려보기도 하던데 생각만큼 내용물도 쉽게 나오지 않는 편이라 애용하는 수준은 아니어서  강추 제품은 아닙니다.

 

 

★ 우드 먹이 퍼즐 (난이도 상) / 가격: 약 16000원

고양이 먹이퍼즐13
우드 뼈다귀 모양 먹이퍼즐

이건 니나오토슨의 저렴이 버전으로 구매해본 제품입니다.

재질이 우드여서 마음에 들었는데 삐약이가 코를 들이밀고 먹어대는 바람에 금방 더러워졌는데 세척이 애매해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된 제품입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저 둥근 피스들이 홈을 따라서 부드럽게 잘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만 건드려도 사료가 드러나서 사용은 잘하더라고요.

워낙 무게감이 있어서 한자리에 잘 고정되어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대신 솜방망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코를 들이밀어서 바로 입을 대고 먹는 냥이라면 재질 특성상 세척이 깨끗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페페도 푸드 토이  / 가격: 3만 원대 (와디즈 펀딩가)

고양이 먹이퍼즐14
와디즈펀딩 페페토 푸드토이
고양이 먹이퍼즐15
받아보니 푸드토이 아니고 그냥 토이

 

와디즈 구경하다가 펀딩 해서 받게 된 움직이는 먹이 퍼즐입니다. 혼자 굴러다녀요.

이 펀딩은 제품의 퀄리티가 낮아서 불만이 많아져서 거의 전제품 환불을 해준 펀딩이었는데요.

먼저 제품을 받은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수령 전에 환불 메일을 보냈는데 약 한 달 후에 택배로 제품이 도착했어요.

환불 메일이 워낙 많아서 제 메일이 확인이 안 되었었는지, 저도 까먹고 있던 어느 날 택배로 이 제품을 받았습니다. ㅋ

다시 제품을 보내고 환불받는 과정이 너무 귀찮아서(T_T) 그냥 언박싱을 해버렸습니다.

역시 그날 이후로는 써본 적이 없는.... 비운의 제품입니다.

간식을 끼우는 용도의 커버에 아무것도 들어가지가 않아서.ㅋㅋㅋ 혼자 그냥 잘 굴러다니다가 건전지의 수명을 다하고는 서랍행이 되었습니다. 고양이들도 흥미가 아주 없지는 않은데 그냥 굴러다니는 모습을 구경하는 정도이지 , 공격을 한다거나 쫓아다닌다거나 하지는 않더라고요. (조금이라도 편하게 놀아주고 싶은 집사의 게으름과 이기심을 비웃는 듯한 사건이었습니다... 고양이는 저에게 여러모로 많은 교훈을 줍니다....)

 


4. 먹이 퍼즐에만 의지하지 말 것!! 

먹이 퍼즐을 적절히 사용하면 고양이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리불안이나 지루함을 해소할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퇴근하고 돌아오면 고양이와 사냥놀이를 하는 게 귀찮아서, 집에서 밀린 집안일이 많아서, 야근을 너무 늦은 시간까지 해서 등등 여러 가지 핑계로 고양이와 놀아주는 시간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그랬었거든요. 

그렇다고 안 놀아주자니 너무 혼자 오랜 시간을 있었던 고양이한테 미안하기는 하고 , 그래서 좀 더 편하게 놀아줄 수 있는 방법으로 먹이 퍼즐을 구매했다면 그것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려야 합니다.

 

예전에는 바람 펫 피트니스 같은 로봇 장난감을 보면서 '와 대박이다'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만 , 조금 지나고 나니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물론 잘 만들기도 했고 그만큼 유명하기도 하죠.)

동물도 생명체인지라 그것이 생명체인지 아닌지 정도는 단번에 파악합니다.

아무리 보송보송하게 만들고 움직임을 정교하게 만들어낸다 해도 기계는 기계일 뿐이니까요.

잠깐은 호기심으로 환기를 시켜줄 수 있겠지만 , 언제나 내 고양이는 나만 보고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먹이 퍼즐 구매를 고민하시는 집사님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