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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의_고민

#10. 비건 뜻 과 개념, 단계별 종류 정리!!

by 센치박스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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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시작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지인들이 사실을 알고나면  계기에 대해 물어보는데, 질문에 대한 답이 ', 서울 살아요.' 같은게 아니다보니 대답을 할때마다 뭔가 횡설수설하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럽지가 않은 같습니다.

'계기'라기보다는 '타이밍'에 가까운 같습니다.




첫번째, 어찌 보면 가장 요소는 건강문제였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생존에 관한 문제이다보니 선택에 있어 강력한 이유가 되어주었던 같습니다.


워낙 태어나기를 튼튼하게 태어나서 평생 예방주사와 헌혈말고는 팔에 주사바늘 꽂아본 없이 살아온 제가

점점 소화력이 떨어져서 밀가루음식에 몸사리게 되고, 일주일에도 두번정도는 두통때문에 타이레놀을 먹게 되다보니

건강에 신경쓰며 살고 있었거든요.



두번째, 집사가 되면서 동물권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다보니 동네고양이가 눈에 밟히기 시작하고, 가축, 야생동물, 멸종위기동물 등등 내가 사랑하고 보호해야 할 범주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세번째, 작년에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을 하게 되면서, 제가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을 몸소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집에 있을 뿐인데도 저 혼자서 만들어내는 쓰레기가 왜 이렇게 많은지에 대해 걱정스런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첫 직장에서 제품디자인일을 하면서 지구에다 쓰레기를 오더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회의감이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마음이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예전 인도 뭄바이에서의 추억에 젖고 싶어서 유튜브를 돌아다니다 알게된 '슈리베다' 채널에서 한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슈리베다채널캡쳐Vegans are from the future


외계인과 UFO그림과 함께 적혀 있는 


" Vegans are from the future. "



한 2초정도 짧게 지나가는 그 멘트가 저한테 훅 와닿았습니다.

미래의 지구생명체가 지금의 우리에게 경고와 부탁의 메세지를 전하러 온 것이라는 의미를 강력하게 함축한 한 문장이라고 느껴졌고 저는 실제로 저 멘트에 위협을 받았어요.



그 날 저는 (무서워서..) 비건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계기 끗!!끗끗끗




채식 단계별 종류 (제한이 낮은 순)



0. 비덩주의 (非덩어리)


비덩주의육수는 허용



가장 접근이 쉬운 것 같아서 순서를 0번으로 매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단어로 비덩 (非아닐 비, 덩어리)  덩어리가 아닌 육수는 허용하는 단계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음식의 대부분에 소고기,돼지고기,멸치,조개류의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육식을 피하기가 어렵기에 만들어진 채식의 단계입니다.

어디에선가 ' 1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10명의 비건지향인이 낫다.' 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나 혼자 음식의 모든 원천을 거슬러 탐구하여 완벽한 동물성원료를 배제하여 식단을 계획하여 평생을 사는 것은 내 몸 하나 건강한 것 말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 몸하나 건강하게, 가치관을 지키며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것은 아니지만, 동물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음세대에게 나은 환경을 건네주기 위한 마음때문에 채식을 하는 것이라면 ,사회의 분위기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데 기여하는 것, 그게 채식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덩주의는 쉐어음식이 많은 한국인의 식문화에 가장 폭넓게 접근하기 쉬운 비건의 종류인 것 같습니다.








1.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플렉시테리언상황에 따라 모든 육식을 섭취



A semi-vegetarian diet, also called a flexitarian diet, is one that is centered around plant foods and with the occasional inclusion of meat. -Wikipedia


세미베지테리언(Semi-vegetarian)이라고도 합니다. 

'Flexi-'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유동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채식을 하지만 때때로 상황에 따라 모든 육식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아직 채식인이 많지 않고, 탕이나 찌개음식등 쉐어하는 음식비중이 높기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채식을 유지하기에 많은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문화 때문에 마음은 완전한 채식을 하고 싶은데 남들에게 불편함은 주고 싶지 않아서 플렉시테리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건 '비겁'한 것이거나 '용기없음'으로 비추어져야 할 것이 아니라 여러세대에 걸쳐 우리 모두가 암묵적으로 만들어낸 문화의 폭력성때문이라고 느껴야 할 것이고, 

채식인이 많아지면 해결되겠지 같은 단순한 논리로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와 다름'에 대해 '존중'이 아닌 '이질감'을 표출하는 근본적인 사고부터 바꾸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네. 저부터요... 헤헤)







2. 폴로테리언(Pollotarian)


폴로테리언가금류까지 섭취



폴로베지테리언(Pollo-vegetarian)이라고도 합니다.

'Pollo' 는 이탈리어로 '닭고기'라는 뜻입니다. 즉 닭고기와 같은 가금류는 섭취하지만 붉은 살 고기, 붉은 살 생선은 섭취하지 않는 식이법입니다.


닭고기와 유제품, 달걀등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등의 이유로 선택하는 비중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etarian)


페스코베지테리언생선까지 허용



'Pesco'라는 단어가 스페인어로 생선, 낚시 등을 의미하는 것 처럼 붉은 고기, 흰 살 고기, 가금류는 섭취하지 않고 생선, 계란등의 알종류 등은 섭취하는 세미베지테리언 입니다.


인간의 육류섭취가 불러오는 환경적인 문제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러한 식습관을 선택하는 비중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Lacto-ovo-vegetarian)


락토오보베지테리언유제품,알류 허용



'Lacto'는 우유를 뜻하고, 'Ovo'는 알을 뜻합니다.

제품과, 계란등의 알류는 섭취하는 식이법입니다. 모든 고기류와 생선류는 섭취하지 않습니다.


제가 락토오보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살생을 하지 않는 선에서 섭취할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유나, 계란은 비교적 평화롭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무엇보다 저같은 빵순이, 빵돌이들의 선택사항이라고 볼 수 있죠. ㅎㅎ








5. 오보 베지테리언 (Ovo-vegetarian)


오보베지테리언유제품은 허용하지 않지만 알류는 허용



알을 뜻하는 'Ovo', 즉 모든 고기류, 생선류, 우유등의 유제품은 섭취하지 않고 계란등의 알류 식품만 섭취하는 식이법 입니다.


왜 계란은 먹고 우유는 먹지 않는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Ethical motivations for excluding dairy products are based on issues with the industrial practices behind the production of milk. Concerns include the practice of keeping a cow constantly pregnant in order for her to lactate and the slaughter of unwanted male calves. Other concerns include the standard practice of separating the mother from her calf and denying the calf its natural source of milk.[1] This contrasts with the industrial practices surrounding egg-laying hens, which produce eggs for human consumption without being fertilized. Ovo-vegetarians often prefer free-range eggs, that is, those produced by uncaged hens.[2] Many ovo-vegetarians refuse to eat fertilized eggs, with balut being an extreme example where the egg has developed.

Some vegetarians are lactose intolerant and have a casein allergy, and are therefore unwilling to consume milk or other dairy products.

Carbon emissions associated with keeping hens are less than those associated with cattle, a factor significant to those practicing environmental vegetarianism.


 -Wikipidia



난소 채식인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해석해서 요약하자면,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젖소를 끊임없이 임신 시키고, 송아지가 태어나면 어미 젖소에게서 젖을 먹이지 않기위해(송아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이니까? 적으면서 짜증이 나네요 ㅜ) 어미에게서 떼어놓고, 원치않는 수컷송아지는 학살하는 등의 관행이 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계란은 인위적으로 수정하지 않고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보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6. 락토 베지테리언 (Lacto-vegetarian)


락토베지테리언유제품까지 허용




우유를 뜻하는 'Lacto'에서 알수 있 듯 모든 고기류, 생선류, 알류는 섭취하지 않고 유제품은 허용하는 식이법 입니다.


특히 인도의 경우 인구 중 40% 가까이가 육식을 하지 않는 비건이며, 그 중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이 바로 이 '락토 베지테리언' 이라고 합니다.


인도는 전체적으로 힌두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데, 힌두에서는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동등하게 여깁니다. 또한, 살생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통이 발생하고, 그 것을 섭취하면 고통 또한 함께 섭취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대부분의 힌두교인들은 육식을 하지 않습니다. 특히 소를 신성시 하기 때문에 소에게서 나온 우유 또한 신성시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의 국민음료 '짜이'에 우유가 들어가는 것만 보아도 인도 국민들의 대다수가 우유는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스트릭트 베지테리언 (Strict-vegetarian)


스트릭트베지테리언꿀,밀랍 허용



엄격한 채식주의자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완전 채식주의자(vegan)과 단어로만 비교해보면 약간 애매한 것 같지만, 식이의 차이로는 모든 고기류, 생선류, 알류, 유제품은 섭취하지 않지만 꿀, 밀랍은 섭취하는 단계입니다.









8. 비건 (Vegan)


비건



우리가 흔히들 얘기하는 비건입니다.

모든 동물성 식품 또는 동물에서 부가적으로 얻어지는 모든 음식을 섭취하지 않습니다.

보편적으로는 비거니즘(Veganism)이라는 개념으로 확장시킨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비거니즘(영어: veganism)은 다양한 이유로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 및 그러한 철학이다. 비건(vegan) 식습관에 그치지 않고 가죽제품, 양모,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제품 등 동물성 제품 사용 등도 피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을 뜻할 수도 있다. 비거니즘에 동의해 동물성 제품 섭취 또는 사용을 피하는 사람을 비건(vegan)이라 한다.


-Wikipidia


예를 들자면, 동물에서 얻어진 가죽, 울, 실크등을 사용한 의류또한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인중에는 비건이 없다보니 그들의 삶을 직접 보고 느낀바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한국의 평범한 현대인으로서는 현실과 부딧히는 부분들 때문에 갈등이 많을 것 같고,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로워서 비교적 사회와의 갈등요소가 적은 상태라면 '비건'으로 살아가기에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9. 로 비건 (Raw vegan)


비건




'Raw' 날 것의라는 의미로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의미합니다. '생채식' 이라고 불립니다.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만 섭취하기 때문에 밀과 쌀같은 곡류도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B와 같은 영양소의 결핍을 주의해야 합니다.









10. 프루테리언 (Fruitarian)


프루테리언과일만 허용




'Fruit' 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 듯 식물에서 난 열매만을 허용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식물식'이라고 부릅니다.

과일만을 섭취하면서 살아가는게 과연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이미 오랜 기간 프루테리언으로 살고 있는 사례들도 있는 걸 보아 체질에 맞게, 잘 관리하면 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지 않는 이유도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삐약이가지켜본다닝겐들, 지켜보고있겠다..


위에서 얘기했지만 어느정도로 엄격하게 선을 지키느냐가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비건을 지향하지만 어머니가 마당에서 기르시는 닭이 낳은 달걀을 받아서 먹으면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어떻게 얻어졌는가에 대해 알고, 그 방식이 바람직하다면 섭취해도 무관하다고 생각해요.

인간이 수렵채집을 하던 시절,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싸우던 그 시절에는 육식이 문제 되지 않았을 것이니까요.

하지만 현재 우리의 식탁에 놓이는 많은 음식들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을 통해 우리의 먹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알고나면 불편한 사실들을 외면하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오지 않았나 생각하기에 함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비건 뜻과 개념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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